이영학에게 숨진 여중생의 실종신고가 접수된 이후, 무려 나흘이 지난 뒤에야 해당 경찰서장에게 처음 보고가 들어간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특히 피해 여중생이 이영학의 집에서 12시간 넘게 살아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찰의 늑장 대처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영수 기자!
10대 여학생의 실종인데, 초동 대처가 그렇게 늦을 수 있는 겁니까?
[기자]
피해 학생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달 30일 밤 11시 20분입니다.
하지만 관할인 서울 중랑경찰서장은 추석 당일인 지난 4일 오전 11시 30분에야 첫 보고를 받았습니다.
경찰 내부의 이른바 가출인 업무처리 규칙에 따르면, 실종신고를 받은 관할지의 경찰서장은 즉시 현장출동 경찰관을 지정해 탐문·수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상황을 지휘할 경찰서장에게 실종 사실을 나흘 뒤에 보고한 것 자체가 내부 규칙을 어긴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특히 당시는 추석 연휴를 맞아 경찰이 '추석 명절 특별 치안활동 기간'으로 지정해 대대적인 방범 활동을 벌이던 시기였습니다.
실종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의 대응도 논란이 많습니다.
지난달 30일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은 다음 날 새벽 2시 40분까지, 피해 여중생의 휴대전화가 꺼진 서울 망원사거리 일대를 뒤졌습니다.
하지만 소득이 없자 퇴근한 뒤 오후에 다시 나온 담당 경찰들은 밤 9시 무렵, 피해 여중생의 부모로부터 딸이 이영학의 집에 놀러 갔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지만, 역시 바로 수사를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다음 날인 지난 2일 오전 11시쯤 이영학의 집으로 찾아갔지만, 인기척이 없고 방문이 잠겨 있다며 그대로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뒤늦게 이영학이 아내의 자살 방조 혐의로 내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안 담당 경찰들은 오후 5시 반쯤에야 이영학의 집으로 들어갔지만 역시 다른 혐의점이 없다며 현장을 나왔습니다.
결국, 중랑경찰서장은 추석 당일인 지난 4일 오전 11시 30분에야 첫 보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참 어이가 없는 일인데요 경찰이 내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찰은 내일 이영학에 대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오늘 오후에는 이영학 수사에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막바지 수사를 벌였는데요.
경찰은 프로파일링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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